" 너는 누구냐?
  너는 진정 무엇을 원했느냐?

  너는 진정 무엇을 할 수 있었느냐?
  너는 어디에서 신의를 지켰고, 어디에서 신의를 지키지 않았느냐?
  너는 어디에서 용감했고, 어디에서 비겁했느냐?"

살아 가는 동안에 타인들과의 무수한 만남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고, 내가 목이 마르게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참말로온몸을 던져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늠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때로는 한 편의 영화나 음악 한곡, 또는 한 줄의 글을 읽고도 가슴 멍한 감동을 가지게 되는데 주말 내내 말로는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읍니다.
안개비가 내리던 지난 금요일, 허드슨 강변의 아침 운동을 마치고 이사장님 댁에 모였읍니다.  처음엔 생일 축하 자리로 시작하였으나 밀알의 꿈터 마련이 주요 화제가 되었고, 세찬 바람에 눈발까지 날리던 어제 토요일엔 권이주 홍보대사님이 밀알 장애인의 꿈터 마련을 목표로 뉴저지 산악 마라톤 50마일을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 하셨읍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Ms 홍님의 자택에서 NYRR에 등록과 밀알 관련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저마다의 가슴속에 이글 거리는 봉사의 열정을 보았읍니다. 
천명을 안다고도 할수 있는 나이들이고 삶의 질곡을 겪어온 연륜들이어서인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였고, 무엇보다도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강변을 달리는 분들이어서, 순수한 마음이 마치 깊은 산속의 호수 같았읍니다.  한 회원님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시고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오히려 많은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모습이었읍니다.  이렇게 맑은 마음으로 뜻을 모아 나가면 무슨 일인들 못 하겠읍니까?
매사의 종결은 절대자의 몫일터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서, 바른 목표를 가지고 매진 할 것입니다.  친구가 외로울 때 손 잡아 주고, 친구가 힘들어 할 때 어깨를 토닥이며 용기를 주고, 그리고 벼랑 끝에 메달려 떨고 있는 친구를 위하여 인간 밧줄을 만들어 구해 낼 수 있읍니다.  너와 내가 함께라면 우리가 못 이룰 일이 없으리라 믿으며 그리고 절대자의 결정을 기다릴 뿐입니다.


힘을 합하여 나갑시다!!!


오 수영 (수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