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거든 관도 쓰지 말고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입은 옷 그데로 바로 태우거라!"

두해 전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유언이지요.

장례식에서 지인들의 주검을 대하면서 매번 떠난 님의 손을 보게 됩니다.  세상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에게 재차 당부하고 싶어서이지요.  어울려 살다보면 남이 가진 것 가지고 싶고,  남이 먹는것, 입은것, 최소한 비슷한 것들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읍니다.  쌓아 두고 자손 대데로 풍족하게 살았으면 좋겠읍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말로 바르게 사는것일까?  행복하게 산다는 뜻이 부자로 산다는 것일까?  굶주리면서도 기쁜 얼굴로 살아 갈 수 있을까? 등 밑도 끝도 없는 잡다한 생각으로 헤메이던 시절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읍니다.  그 이후로 쏟아져 나오는 스님의 모든 저서가 제 인생의 샘물이 되어, 비로소 아름다운 삶의 방식은 저런 것이구나 하고 엿보게 되었읍니다.

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여주시고, 이름을 남기지 않으려는 님들이 우리 뉴저지 마라톤 클럽에 계신다는 것이 커다란 영광입니다.  님들께서 지핀 불씨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 쏘시게가 되어 훨훨 타오르고 널리널리 번져서 장애인 꿈터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어제 밀알 선교단 사랑의 교실 미팅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슴에 나누어 가진 불씨가 법정스님 다비식의 불처럼 타오르길 바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UYZoiWZw8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