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로 기억 되는 일들을 말하라면, 소싯적의 흰 쌀밥과 미역국일터이고, 조금 머리가 굵어지고부터는 친구들과 즐펀한 술자리로 대체되었다가 어른이 되어서는 서로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는 방법이 각양각색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 싶습니다.

매일 굶는 날이 더 많았던 어린 시절의 생일은 당연히 찾아먹은 기억이 없었고, 아마도 대학 시절의 생일은 후덕한 하숙집 아줌마나 가정교사 입주집에서 챙겨주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만들어 주었던 술자리가 으뜸이었읍니다.  그것도 잠깐, 어느 덧 어른이 되어 자녀들을 키우면서 공교롭게도 생일이 같은 딸의 생일에 묻혀서 있는 둥 마는 둥 지나가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늘 아침에 누렸던 생일 잔칫상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이었읍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건강 달리기로 만나서 건강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달리기 훈련중에 함께 걸어 주고 함께 뛰어 주는 뉴저지 마라톤 클럽에서 3월의 생일 회원들을 챙겨 주셨읍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일 축하 샴페인에, 달리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BAKED ZITTI 그리고 구운 달걀... 무엇보다도 시루떡을 집을때는 마치 뛰는 사람의 심장을 만지는듯 따뜻하였읍니다.

정성 들여 과일을 챙겨 주신 사모님, 생각지도 못한 귀한 샴페인을 들고 오신 폴김 코치님, 누님처럼 다정한 손선생님의 생일 카드, 매번 크고 작은 행사를 소리 없이 주도해 주시는 홍선생님, 곽선생님, 이 총무님,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영광스럽게도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생일상을 같이 받게 되어서 더 없이 감동적인 시간이었읍니다.

DID YOU HEAR WHAT I HEARD?    

안개가 자욱한 새벽, 허드슨 강가에 모여 따뜻한 음식을 차려 놓고 HAPPY BIRTHDAY SONG 을 부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걸작이었읍니다.

NJRR!!  건승하길 빕니다!!!